고교학점제 A to Z – 선택과목과 자유학기제 <초등고학년/중등 필독>

챙김
2022-12-08
조회수 1755


안녕하세요.

챙김 컨설턴트 김준입니다.


이 글에서 다룰 이슈는 ‘선택과목과 자유학기제’입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는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2, 3학년 시기에 듣고 싶은 과목을 추가 선택하여 듣는 방식으로 고등학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학년에 들을 과목을 1학년 6월~10월 사이에 신청하며 2학기가 끝나기 전까지 제한적으로 수강 정정이 가능합니다.

고교학점제 시행 후에는 2, 3학년 시기에 듣는 모든 과목을 직접 선택하여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진로 역량’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냥 듣고 싶은 과목을 아무거나 들어서는 안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 학생의 사례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이 학생은 연세대, 고려대 라인에서 토목공학 관련 학과를 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상담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실 그 이전부터 꿈을 꿨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학생의 학생부에서는 ‘물리’ 교과목을 수강한 기록이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 대입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자신이 꿈꿔오던 일이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모른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자신의 꿈은 명목상의 꿈이었던 것이겠죠. 토목공학과를 꿈꿔왔다는 말이 진실이라면 자신의 희망 진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하고 싶어 했던 미련한 학생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백번 양보해서 진정한 꿈이 아닌 것이 아닌지, 미련한 것이 아닌지 하는 이야기를 다 이해하고 넘어가더라도 이 학생은 고등학교 과정의 ‘물리’ 수업을 듣지 않고, 토목공학의 기초 강의를 수학할 능력이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1학년 여름방학에는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또, 이를 위해 진로 탐색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진로 탐색의 필요성과 관련하여 이미 한번 말씀드렸었죠. 선택과목을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 선택에는 학생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입니다.


여기서 ‘진로의 방향이 정해졌는가?’, ‘학교에서 학생이 필요로 하는 선택과목을 개설하는가?’라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선택과목의 개설 문제는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먼저 ‘진로의 방향이 정해졌는가?’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아마 입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 내용이겠지만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진로는 얼마나 구체적으로 정해야 하는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구체적인 나의 모습을 그려가면 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모든 관련 자격증을 따고, 해외로 나가 ‘네옴시티’ 같은 새로운 미래 도시를 설계하고 만들어가는데 참여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 와 같이 명확한 동기와 진로를 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에 ‘네옴시티’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사막에 그런 첨단 도시를 만들 수 있다니, 그 과정이나 방법이 궁금해! 혹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와 같은 관심에서 시작되면 됩니다. 그리고 관심이 향하는 직업들에서 필요로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일까? 따져보고 그렇지 않다면 방향 전환을 고민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물리가 공부해봤는데, 너무 어려워서 힘들 것 같다. 라고 하면 네옴시티를 채워갈 수많은 기술 중 하나를 다시 탐색해보면 됩니다.

 

이러한 진로 탐색의 과정과 그 중요성은 고교학점제 시행 후에는 더욱 부각 될 것입니다. 자유학기제는 고교학점제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었으며 고교학점제에서 학생이 원하는 공부를 선택하기 위해 중학교에서 진로 탐색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자유학기제가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자유학기제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긴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으로 나뉠 것입니다. 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는 개설과목에 따라 어느 고등학교가 아이의 진학에 유리한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진학 후에는 대입 전략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학생의 희망 진로가 없는 상태에서는 수시 전략을 수립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얼마나 중요한 시간이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선택과목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의 개설과 다양성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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