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A to Z – 고등학교의 교과 개설 능력

챙김
2023-01-13
조회수 1822



안녕하세요.

챙김 컨설턴트 김준 팀장입니다. 


고교학점제의 목적에 대해서는 이전 글들을 통해서 충분히 설명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아직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고등학교의 교과 개설 역량과 학생의 선택권’입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교과를 선택해서 수강한다는 ‘고교학점제’의 시행은 참여하는 사람의 준비와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준비 양쪽의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다시 말해, 학생 차원에서 자신의 진로 계획 수립하는 등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학생이 원하는 교과를 들을 수 있도록 이를 개설하고 준비하는 학교 차원에서의 준비가 선결 조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수십 가지의 진로, 전문 교과를 개설할 여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학생의 교과 선택권이 제공되느냐? 하면 100%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실제로 고교학점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학교 중 부산의 어느 학교는 60개가 넘어가는 다양한 교과를 운영하고 있으나, 서울의 어느 학교는 20개 정도의 교과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도시권에서는 그나마 개설된 교과목의 수가 적지는 않은 편이나, 지방 소도시의 여건은 더욱 열악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공동교육과정’이라는 제도가 있기는 합니다. 이것은 학교 간 연계 교과목이 개설되어 학생들이 본인이 듣고 싶은 교과목이 자신의 학교에 개설되지 않으면, 인근의 타학교에서 개설된 공동교육과정 교과에 수강 신청하여 들을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문제는 이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되는 교과목의 수강 인원이 제한적이어서 모든 학생이 원하는 교과목을 수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고교학점제에 적응하기 위하여 학생의 진로 탐색 노력과 준비도 필요하지만, 원하는 교과를 개설해야 하는 학교의 준비도 필요하나, 현재 확인되는 교육 현장의 모습으로 볼 때, 학교의 교과 개설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듯하고 이를 보강하기 위한 공동교육과정도 제도적 한계가 존재하여, 각 고등학교가 제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부분만 보아도 특목고가 일반고에 비해 학생들에게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고교진학에 있어서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각 고교의 대학 입결을 통해서 학업 분위기 등을 파악하시고 있으실텐데요, 이제는 각 학교에서 어떤 다양한 교과목을 제공하는지도 눈여겨보셔야 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목고와 일반고의 격차도 있겠지만, 일반고 간의 격차도 존재할 것이며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한 보완은 충분한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미처 말씀드리지 못하였던 고교학점제의 문제점 하나를 다루었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고교학점제에 관해 12월 14일 교육부의 발표가 있으면서 고교학점제의 윤곽이 잡히고 있어 이와 관련하여 추가되는 발표에 따라 다음 글을 이어가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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